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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태국 날씨와 여행 노하우

by 한여행자 2025. 7. 10.

 

안녕하세요! 10월에 떠나는 태국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에요! ^^

많은 분들이 건기인 11월부터 2월을 최고의 시기로 꼽지만, 사실 10월은 아는 사람만 아는 매력이 가득한 '숨은 보석' 같은 달이랍니다.

왜냐구요? 길고 길었던 우기가 끝나가고, 상쾌한 건기가 막 시작되는 환절기거든요. 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처럼, 태국 전체가 생기로 가득 차오르는 시기랄까요? 2025년 10월, 조금은 특별한 태국을 만나고 싶은 여러분을 위해 제가 아는 모든 꿀팁을 탈탈 털어드릴게요!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10월 태국 날씨, 솔직히 어떤가요?!


가장 궁금해하실 날씨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게요. '10월도 우기라던데, 괜찮을까?' 걱정부터 앞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 지역에 따라 아주 다르다! "가 정답이에요. 태국은 남북으로 긴 나라이기 때문에 지역별로 날씨 편차가 꽤 크답니다.

지역별 날씨 상세 분석

방콕 & 중부 (아유타야, 칸차나부리 등)

방콕의 10월은 우기의 끝자락에 해당해요. 9월까지 이어지던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비의 빈도와 양이 확연히 줄어드는 시기 입니다. 한낮 평균 기온은 31~32°C, 아침저녁으로는 25°C 내외로 여전히 덥고 습하지만, 간헐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여행하기에 한결 수월해져요.

월평균 강수량은 약 180mm~220mm 정도로, 여전히 비 소식은 있지만 하루 종일 내리는 경우는 드물어요. 보통 오후에 1~2시간 정도 세차게 쏟아지는 '스콜(Squall)' 형태가 대부분이라, 잠시 카페에서 쉬어가거나 실내 활동을 계획하면 문제없답니다. 스콜이 지나간 뒤에는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쨍한 하늘을 보여주니 너무 걱정 마세요!

치앙마이 & 북부 (치앙라이, 빠이 등)

10월의 치앙마이는 '천국'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곳 이에요! 북부 지역은 다른 곳보다 한발 먼저 건기가 찾아옵니다. 평균 기온은 22~30°C 정도로 방콕보다 훨씬 쾌적하고, 특히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긴소매 옷이 생각날 정도예요.

월평균 강수량도 120mm 내외로 뚝 떨어져 맑은 날이 대부분입니다. 오랜 비 덕분에 주변 산과 들은 온통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어 그야말로 눈이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본격적인 성수기(11월~1월)가 시작되기 전이라 관광객도 적어, 한적하고 여유롭게 '그린 시즌'의 마지막을 만끽하기에 최고의 시기라고 단언합니다.

푸껫, 끄라비 & 남부 안다만 해

자, 이곳이 바로 10월 태국 여행의 변수가 될 수 있는 지역이에요. 태국 남서쪽에 위치한 푸껫, 끄라비, 피피섬 등은 남서 몬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10월까지도 비가 잦고 파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월평균 강수량이 350mm를 넘나들 정도로 여전히 비가 많이 오는 편이라,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어요. 물론 운이 좋으면 며칠 내내 맑은 날씨를 만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여행 내내 비와 함께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파도가 높아 섬 투어가 취소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니, 이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유연한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해요.

코사무이 & 남부 타이만 (코팡안, 코따오 등)

이것만은 꼭 기억해 주세요! 푸껫과 반대편에 있는 코사무이, 코팡안, 코따오의 10월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 지역은 다른 곳과 날씨 패턴이 달라, 10월부터 12월까지가 가장 비가 많이 오는 '진짜 우기'에 해당하거든요. 북동 몬순의 영향으로 폭우와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시기라, 해변에서의 휴양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해요. 10월에 섬 휴양을 계획한다면 코사무이 쪽은 과감히 다음으로 미루는 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10월 태국 여행, 그래서 추천? 비추천?

날씨를 보니 조금 감이 오시죠? 10월 태국 여행은 장단점이 아주 뚜렷해요.

10월 여행의 장점

  • 갓성비 여행 가능!: 11월 성수기가 시작되기 직전, 즉 '숄더 시즌(Shoulder Season)'이라 항공권과 숙소 비용이 정말 저렴해요. 같은 예산으로 훨씬 더 좋은 호텔에서 묵거나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랍니다!
  • 초록초록한 자연 풍경: 우기 내내 흠뻑 비를 맞은 덕분에 태국의 자연이 가장 생기 넘치고 푸르를 때예요. 특히 폭포는 수량이 풍부해져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사진 찍는 족족 인생샷이 될 거예요.
  • 붐비지 않는 여유로움: 유명 관광지에서도 인파에 치일 걱정이 적어요. 길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유명 맛집도 비교적 수월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진짜 현지인처럼 여유롭게 여행의 순간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정말 큰 매력 아닐까요?

10월 여행의 단점

  • 변덕스러운 날씨: 앞서 말했듯이, 갑작스러운 비는 10월 여행의 가장 큰 변수입니다. 특히 남부 안다만 해 지역은 더욱 그렇죠. 비를 만나도 즐길 수 있는 '플랜 B'는 필수예요!
  • 일부 투어 제한: 푸껫이나 끄라비에서는 높은 파도로 인해 스노클링이나 섬 호핑 투어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어요. 해양 액티비티가 주된 목적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 습도와의 전쟁: 기온이 조금 내려갔다고 해도 습도는 여전히 높아요. 80~90%에 육박하는 습도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흐를 수 있답니다. 쾌적함을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어요.




슬기로운 10월 태국 여행을 위한 꿀팁 대방출!

자, 이제 실전이에요! 변덕스러운 10월 날씨를 이겨내고 최고의 여행을 만들기 위한 저만의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필수 준비물 리스트

  • 의류: 무조건 가볍고 잘 마르는 소재의 옷 을 챙기세요. 면보다는 기능성 소재가 훨씬 유용합니다. 갑작스러운 비에 대비한 얇은 방수 바람막이나 판초 우의 는 필수! 북부 지방의 아침저녁이나 에어컨 빵빵한 실내를 위한 얇은 가디건이나 긴소매 셔츠 도 하나쯤 챙기면 아주 유용해요.
  • 신발: 비에 젖어도 괜찮은 슬리퍼나 방수 샌들 은 꼭 있어야 해요. 동시에 사원이나 많이 걸어야 하는 일정을 위해 편한 운동화 도 한 켤레 챙기는 센스!
  • 기타: 작게 접히는 3단 우산 은 가방에 항상 넣어 다니세요.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지켜줄 방수 파우치 도 필수템! 비가 그친 뒤에는 모기가 극성이니 강력한 모기 기피제 는 한국에서부터 단단히 준비해 가세요.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강하니 선크림 도 잊지 마시고요!


현명한 여행지 선택

  • 강력 추천: 방콕, 치앙마이, 치앙라이, 아유타야, 칸차나부리. 날씨가 안정적이고 볼거리가 풍부한 중북부 지역은 10월에 여행하기 정말 좋아요.
  • 신중히 고려: 푸껫, 끄라비. 비를 감수하고서라도 가고 싶다면, 모든 일정을 유연하게 조절할 준비를 하세요. 해양 액티비티보다는 리조트에서의 휴양이나 미식, 스파 등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적극 비추천: 코사무이, 코팡안, 코따오. 10월에는 이 섬들의 이름은 잠시 잊어주세요.^^

유용한 여행 팁

  • 실시간 날씨 앱 활용: 태국 기상청 앱이나 AccuWeather 같은 신뢰도 높은 앱을 통해 시간대별 날씨를 수시로 확인하세요.
  • 유연한 일정 짜기: 하루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채우지 마세요. 오전에 야외 활동을 하고, 비가 올 확률이 높은 오후에는 쇼핑몰 구경, 쿠킹 클래스, 마사지 같은 실내 활동을 배치하는 식 으로 계획을 세워보세요.
  • 교통편 사전 예약: 숄더 시즌이라 해도 인기 있는 시간대의 국내선 항공이나 기차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저렴하고 안전해요.


2025년 10월 태국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10월에는 날씨뿐만 아니라 특별한 축제들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채식주의자들의 축제, 낀째 (낀쩨, กินเจ)

매년 음력 9월에 열리는 태국 최대의 채식 축제 '낀째'가 바로 10월에 열려요! (2025년에는 9월 말부터 10월 초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에요) 이 기간 동안 방콕의 차이나타운이나 푸껫 등지에 가면 노란 깃발이 거리를 가득 메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원에서는 신을 모시는 의식이 열리고, 거리에는 상상 초월의 맛있는 채식 요리(고기처럼 만든 콩고기 등)를 파는 노점들이 즐비해요. 특히 푸껫에서는 자기 몸을 학대하며 신에 대한 믿음을 증명하는 다소 과격한 의식도 열리는데, 독특한 문화를 엿볼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물이 꽉 찬 폭포 구경하기

건기에는 물이 말라 졸졸 흐르던 폭포들이 10월에는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며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요. 칸차나부리의 에라완 국립공원, 카오야이 국립공원의 폭포들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우기 끝물에만 볼 수 있는 위대한 자연의 선물이니,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불교 사순절의 끝, 옥 판사 (ออกพรรษา)

'옥 판사'는 스님들의 3개월간의 안거(수행)가 끝나는 것을 기념하는 중요한 불교 명절이에요. 이 기간에는 태국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특히 메콩강 유역의 나콘 파놈에서는 강 위에 화려한 조명을 단 배를 띄우는 '라이 르아 파이(Lai Ruea Fai)' 축제가, 사콘나콘에서는 정교한 밀랍 조각으로 성을 만들어 행진하는 축제가 열려요. 현지인들의 삶과 신앙을 깊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겁니다.



어떠세요? 10월의 태국,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이지 않나요?

물론 가끔은 변덕스러운 날씨에 계획이 틀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예측 불가능함마저 여행의 일부로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붐비는 성수기에는 결코 느낄 수 없는 한적함과 싱그러움, 그리고 저렴한 경비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답니다.


조금의 불편함과 변수만 감수한다면, 2025년 10월의 태국은 당신에게 정말 잊지 못할 멋진 선물이 될 거예요. 자, 이제 짐 싸러 가볼까요? 즐거운 여행 준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