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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롄 혼자 여행 코스 대련 러시아 레스토랑 보보지

by 한여행자 2025. 4. 25.


중국의 항구 도시 다롄은 혼자 여행하기에 매우 적합한 여행지입니다. 한국분들에게는 대련으로 알려있는 도시이죠? 안전한 도시 분위기, 이국적인 건축물, 저렴한 물가, 풍부한 해산물 먹거리 등 혼행자에게 딱 맞는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혼자 다녀온 다롄 여행 후기를 바탕으로 동선과 팁, 느낀 점들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다롄,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던 혼자 여행지

 

중국에서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처음에는 다소 망설여지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언어의 장벽, 치안, 정보의 부족 등으로 인해 불안감이 먼저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제가 혼자 다녀온 다롄은 그런 걱정들을 단번에 없애주는 도시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비교적 낯선 도시지만, 실상은 놀랍도록 안전하고 조용하며, 혼자 걷기 좋은 풍경과 합리적인 물가를 갖추고 있는 여행지였습니다.

다롄은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예전 러시아와 일본의 영향이 짙게 남아있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도시 곳곳에서는 이국적인 유럽풍 건축과 정돈된 도시 계획을 느낄 수 있었고, 중국의 전통적 분위기와 서구적인 풍경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여행지로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관광객이 적은 편이었고, 그 덕분에 시끄럽지 않으면서도 고요하게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시내 중심지를 중심으로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요 명소를 둘러보았습니다. 대륙의 도시답게 도로와 공원이 넓고 잘 정비되어 있었으며, 해안선을 따라 걷는 코스는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혼자서도 불편하지 않게 다닐 수 있었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찬찬히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경험을 하나씩 풀어보려 합니다.




혼행자에게 추천하는 다롄의 주요 코스

 

첫째 날은 도착 후 중산광장을 중심으로 도시를 둘러보았습니다. 중산광장은 다롄의 중심지로, 유럽풍 건물들이 원형으로 둘러싸여 있어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광장 주변의 커피숍에서 책을 읽거나, 조용히 거리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도 무척 좋았습니다. 오후에는 러시아풍 건축물이 남아있는 러시아 거리(러시아 스타일 스트리트)를 방문해 사진도 찍고, 저렴한 가격의 기념품을 구입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다롄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인 성해광장(星海广场)을 찾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광장으로 알려진 이곳은 넓은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정말 탁월한 장소입니다. 광장 주변에는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스팟도 많아, 혼자 여행 온 사람들이 자유롭게 타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자전거를 빌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광장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리고 성해광장에서 매일 저녁 화려한 음악 분수쇼가 열리는데요. 엄청 큰 사이즈의 음악 분수쇼로 볼거리가 풍성하니 꼭 관람하시기 바랍니다.(토요일에는 2번 분수쇼가 열립니다.)

또한 다롄 해양공원도 방문하였는데, 입장료가 저렴한 데다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볼거리가 풍부했습니다. 펭귄과 해파리를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었고,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꽤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롄에서 꼭 가야하는 야시장 중 하나인 서안로 야시장도 찾아가 보보지(꾜치 냉훠거)를 맛보았데,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보보지는 차가운 마라탕에 꼬치들를 푹 담궈서 주는 것인데요. 시원한 마라탕 느낌으로 신선한 재료에 마라즙이 팡 터지는 맛으로 맛있었습니다. 꼬치는 유부, 어묵, 해산물, 채소 등 종류가 엄청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10꼬치를 고르면 2꼬치는 서비스 였어요. 가격은 7~8천 원 정도 였어요.

그리고 러시아 거리에서 러시아 음식을 파는 루블 웨스턴 레스토랑도 인상적이였는데요. 샤슬릭(고기와 해산물 꼬치구이, 6만 원)과 텔랴티나 브 고르쇼치케(소고기 항아리 찜, 만2천 원)는 꼭 주문해서 맛보세요. 샤슬릭은 해산물과 고기를 꼬치에 끼워 숯불에 구워 주는 요리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소고기 항아리 찜은 장조리에 토마토소스가 들어가있는 스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 음식 모두 강추합니다.




조용한 다롄의 매력

 

중국 다롄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혼자 여행하기에 적합한 요소들을 고루 갖춘 도시였습니다. 관광객이 적어 혼잡하지 않았고, 도시 자체가 매우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었기에 걷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특히 유럽식 건축물과 현대적인 중국 도시의 매력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으며, 이는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여행 내내 불편한 점은 거의 없었으며, 구글 맵 대신 바이두 맵을 사용하는 것만 익히면 이동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해산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식당도 많았고, 대중교통 역시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어 관광지 이동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조용히 즐기고 싶거나 북적이지 않는 중국의 도시를 찾고 계시다면, 다롄은 분명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흔히 가는 상하이나 베이징, 광저우가 아닌, 조금 특별한 여정을 원한다면 다롄으로 향해보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다음에 또 한 번 혼자 이 도시를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인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