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하루쯤은 몸도 마음도 푹 쉬어가고 싶을 때, 찜질방만큼 좋은 선택도 드물죠. 오늘은 제가 직접 가보고 만족했던 서울 찜질방 두 곳을 소개드릴게요. 24시간 운영되는 곳부터, 색다른 테마와 가성비까지 골고루 담아봤으니 취향에 맞는 힐링 장소 찾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서울 찜질방, 단순한 사우나를 넘어서다
예전엔 찜질방이 그저 땀만 빼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요즘 찜질방은 아예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했더라고요. 제가 다녀온 곳들은 휴식은 물론 먹거리, 즐길 거리, 잠자리까지 다 갖춰져 있어 하루 종일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① 봉일 스파랜드 – 천연 온천
주소 : 서울 관악구 은천로 28 봉일프라자 (봉천역 4번출구 450m)
요금 : 대인 1 만원, 소인 7천원, 찜질복 2천원
중랑구에 위치한 봉일 스파랜드는 천연 온천수 덕분에 방문 전부터 기대가 컸어요. 특히 탄산수소나트륨이 함유된 물이 피부에 촉촉함을 주고, 몸도 가볍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찜질방도 소금방, 불가마, 냉방 등 다양하고, 청결 상태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수건과 찜질복이 스팀살균 처리되어 나와서 위생 걱정 없이 쉴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는 목욕탕 시설이었어요. 탄산이 섞인 온천수가 피부에 닿자마자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이 들었고, 한참을 담가 있었더니 피부도 보들보들해지는 게 느껴졌어요. 특히 탄산탕과 한방탕이 인기였는데, 피로도 쫙 빠지고 심신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찜질방 공간도 꽤 넓고 다양한데요, 소금방, 황토방, 불가마 등 각기 다른 온도와 분위기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돌아다니며 체험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특히 소금방은 피부에 열감을 더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오래 머물기 딱 좋았어요.
시설 관리도 정말 잘 되어 있었어요. 찜질복과 수건은 스팀살균 후 제공되었고, 내부도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위생 걱정 없이 편히 쉴 수 있었답니다. 개인 사물함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수면 공간과 휴게 공간도 조용하고 포근한 분위기였어요.
식당 코너도 잘 갖춰져 있어서 찜질 후 출출할 때 식혜와 구운 계란은 물론, 된장찌개, 김치찌개 같은 식사 메뉴도 선택할 수 있었어요. 저희는 찜질 후 라면 한 그릇을 먹었는데, 땀 흘린 후라 그런지 정말 꿀맛이었어요.
무엇보다 가성비가 굉장히 좋았던 찜질방이에요. 평일 주간 기준 1만 원 내외로 이용 가능했고, 찜질방 입장은 소액만 추가하면 됐어요. 주차장도 넉넉해서 자차로 방문하기에도 무리 없었고요.
서울에서 천연 온천 찜질방을 찾는다면, 봉일 스파랜드는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조용히 휴식하고 싶을 때, 땀도 빼고 온천수에 피로도 풀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드려요.
② 더 파크 스파랜드 - 24시간 영업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선유동1로 50 A동 지하1층 (영등포구청역 4번출구 415m)
요금 : 대인 1 만원, 소인 7천원, 찜질복 1천원
영등포에 있는 더 파크 스파랜드는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어요. 아이들을 위한 키즈룸이 따로 있어 부모들도 여유롭게 찜질을 즐길 수 있고, 공간 자체도 넓고 쾌적하더라고요. 전기 콘센트와 스마트폰 충전기도 있어서 장시간 머무르기에도 불편함 없었어요. 특히 안마의자가 정말 편안해서 찜질 후 꼭 한번 눌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입장하자마자 느껴지는 포근한 조명과 은은한 아로마 향이 기분을 확 풀어주더라고요.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고, 커플이나 친구끼리 오는 분들도 편하게 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찜질 공간은 총 8개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고, 각 방마다 테마가 달라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스룸과 편백나무룸이 가장 좋았는데, 열기 가득한 황토방에서 땀을 쭉 뺀 후 아이스룸에 들어가니 온몸에 쿨링감이 확 오면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어요. 피부 진정에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넓은 대온천탕과 노천탕도 이곳의 자랑이에요. 도심에서 노천탕이라니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진짜 탕이 야외로 연결되어 있어서 밤하늘을 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더라고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하루의 피로가 싹 풀렸어요.
시설 관리도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어요. 샤워 공간은 물론이고 파우더룸, 찜질복 보관함, 휴게 공간까지 모든 구역이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처음 가는 사람도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휴게실에는 리클라이너 의자와 스마트폰 충전기가 비치되어 있었고, 넷플릭스도 틀 수 있어서 진짜 하루 종일 쉬어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가족용 프라이빗 룸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불편함이 없겠더라고요.
식당에서는 건강식 위주의 메뉴가 많아서 찜질 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저는 차계치와 라면를 먹었는데 만족스러웠어요. 디저트로는 식혜와 아이스크림까지 맛있어요!
찜질방 이용 꿀팁 정리
- 세신 받으실 분들은 사전에 예약 꼭 하세요. 주말엔 정말 금방 마감돼요.
- 헤어드라이어는 유료인 경우가 많으니 100원짜리나 200원짜리 동전 준비!
- 찜질은 한 번에 오래 하는 것보다, 15~20분씩 나눠서 하시는 게 좋아요. 수분 보충은 필수입니다!
예전에는 동네에 찜질방이 있어서 편하게 이용했었는데 요즘은 조금 멀리 찾아서 가야 찜질을 할 수 있네요. 그래도 지하철에서 가까우니 오랜만에 찜질방 나들이 추천합니다. 제가 다녀온 곳들처럼, 깔끔하고 편안한 찜질방에서 제대로 힐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하루쯤은 몸도 마음도 푹 쉬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