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초원과 밤하늘의 별, 상상만 해도 가슴 뛰는 몽골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특히 여름 휴가 시즌인 8월에 몽골을 찾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도 작년 이맘때쯤 설레는 마음으로 몽골행 비행기에 올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8월 몽골은 어떤 날씨일까?", "옷은 뭘 챙겨야 하지?", "필수 준비물은 뭘까?" 여행 준비의 시작은 역시 이런 궁금증부터 풀어나가는 거겠죠? 오늘은 여러분의 몽골 8월 여행 준비를 도와드릴 날씨 정보와 옷차림, 그리고 꼭 챙겨야 할 준비물 꿀팁까지!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점들을 바탕으로 알차게 알려드릴게요!
여름 속 가을? 변화무쌍한 8월 몽골 날씨 제대로 알기!
몽골은 우리나라 면적의 약 16배에 달하는 광활한 영토를 가진 만큼, 지역별, 시간대별 날씨 차이가 정말 큰 편이에요. 8월이라고 해서 마냥 우리나라의 한여름 날씨만 생각하시면 안 된답니다!
낮과 밤의 드라마틱한 온도차
제가 경험했던 8월 초 몽골의 날씨는 딱 '한국의 초가을' 같았어요. 네이버 날씨에서는 8월 최저 기온 약 8도, 최고 기온 약 20도 정도로 안내되지만, 이건 정말 평균적인 수치일 뿐이에요. 실제로 제가 갔을 때는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날도 있었답니다! 특히 홍고링 엘스 같은 고비사막 지역에서는 뜨거운 햇살 아래 낙타 트레킹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해가 지면 언제 더웠냐는 듯 기온이 뚝 떨어져요. 밤에는 초겨울처럼 쌀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강소브르가에서 밤하늘의 별을 볼 때는 아이들은 패딩을 입혔고, 어른들도 경량 패딩이나 바람막이가 꼭 필요했어요. 정말 하루 안에 여름과 가을, 초겨울을 모두 경험하는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이 큰 일교차가 8월 몽골 날씨의 가장 큰 특징이니 꼭 기억해주세요!
예상치 못한 비 소식? 대비는 필수!
최근 몽골도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예전보다 비가 잦아졌다고 해요. 제가 여행하기 직전 주에도 비가 꽤 많이 와서 사막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더라고요. 덕분에 풀과 꽃향기를 맡는 특별한 경험도 했지만요.
여행 중 비를 만나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정말 춥게 느껴질 수 있어요. 7일 일정 중에 이틀 정도는 우산을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 작은 접이식 우산 과 우비 는 꼭 챙겨가시는 걸 추천해요! 판초 스타일 우비도 좋고, 방수 기능이 있는 바람막이도 유용합니다.
지역별 날씨 차이도 염두에 두세요!
몽골은 워낙 넓어서 여행하는 지역에 따라 날씨가 다를 수밖에 없어요. 수도인 울란바토르, 초원이 펼쳐진 중부 지역, 모래사막이 있는 고비 지역 등 방문하는 곳의 특성을 고려해서 옷차림과 준비물을 챙기시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고비사막 지역은 다른 곳보다 밤 기온이 더 낮을 수 있다는 점! 여행 루트에 맞춰 날씨 정보를 미리 확인해 보세요.
뭘 입어야 할까? 8월 몽골 여행 옷차림 완벽 분석
변화무쌍한 몽골 날씨에 대비하기 위한 옷차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핵심은 '겹쳐입기' 입니다!
기본 아이템: 기본 티 겹쳐입기, 색감은 화려하게!
- 상의: 반팔 티셔츠 여러 장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 추천!), 얇은 긴팔 티셔츠 (햇볕 차단 및 보온용), 맨투맨이나 후드티. 몽골의 자연 배경에는 색감이 화려한 옷 이 사진에 정말 예쁘게 나오니, 과감한 색상으로 한두 벌 챙겨보세요!
- 하의: 편안한 긴바지 (활동성 좋은 트레이닝 팬츠나 등산 바지 추천!), 반바지도 좋지만 벌레 물림이나 풀숲에 긁힐 수 있으니 긴바지 위주로 준비하는 게 더 좋아요.
- 속옷 및 양말: 여행 일정에 맞게 넉넉히 준비해주세요. 양말은 발목까지 오는 등산 양말이나 스포츠 양말이 편합니다.
보온 아이템: 밤하늘 별 관측과 추위를 위한 준비
- 아우터: 경량 패딩 과 바람막이 점퍼 는 정말 필수템이에요!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 특히 밤에 별 볼 때 아주 유용합니다. 추위를 많이 타신다면 플리스(후리스) 자켓을 추가로 챙기는 것도 좋아요.
- 기타: 밤에 잘 때나 추울 때 덧입을 수 있는 히트텍 같은 내의를 챙기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핫팩도 몇 개 챙겨가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답니다.
기능성 의류와 신발: 자연을 만끽하기 위한 선택
- 방수/발수 기능: 갑작스러운 비에 대비해 방수 또는 발수 기능이 있는 옷이 있다면 좋아요. (필수는 아님)
- 신발: 트레킹화 또는 편한 운동화 는 필수! 비포장도로를 걷거나 가벼운 트레킹을 할 때 발을 보호해줘요. 그리고 게르 캠프나 숙소에서 편하게 신을 크록스나 스포츠 샌들 도 꼭 챙기세요. 물놀이를 할 수도 있고, 샤워할 때도 유용해요.
필수 액세서리: 자외선과 벌레로부터 나를 지켜줘!
- 모자: 햇볕이 정말 강렬해요! 챙이 넓고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끈이 달린 모자 로 준비하세요. 등산용 모자가 딱 좋습니다.
- 선글라스: 눈 보호를 위해 정말! 정말! 필수입니다. 모래바람이 불거나 액티비티 중 망가질 수도 있으니 너무 비싼 것보다는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가져가시는 걸 추천해요.
- 쿨토시/버프: 강한 햇볕으로부터 팔을 보호하고, 먼지나 벌레를 막는 데 버프(멀티스카프)도 유용해요.
- 얼굴 모기장(방충망): 이건 정말 강추하는 아이템!! 특히 저녁 시간이나 풀숲 근처에서 벌레 때문에 고생할 수 있는데, 얼굴 모기장 하나면 정말 편안해져요. 저도 매일 아주 잘 사용했답니다!
이것만 챙기면 걱정 끝! 8월 몽골 여행 필수 준비물 리스트
옷차림 외에도 챙겨야 할 것들이 많죠? 꼼꼼하게 리스트업 해 드릴게요!
세면도구 및 위생용품
- 세면도구: 칫솔, 치약, 폼클렌징,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 개인 세면도구 (여행용 사이즈). 비누가 없는 곳도 있으니 휴대용 비누 나 비누 케이스를 챙기면 좋아요.
- 샤워 가방: 세면도구를 담아 샤워실에 걸어둘 수 있는 그물망 샤워 가방 이 정말 편리해요.
- 수건: 여행자 게르에서는 수건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개인 수건을 챙기는 것이 좋아요. 스포츠 타월 처럼 빨리 마르는 소재나, 일회용 위생 타월 도 괜찮아요. (일회용은 흡수력이 좀 아쉬울 수 있음)
- 기초 화장품: 보습 에 신경 써 주세요!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가 상하기 쉬워요. 수분 크림, 에센스, 립밤 , 핸드크림 , 바디로션 듬뿍 챙기세요. 밤에 붙이는 마스크팩 이나 바르고 자는 수분팩 도 좋아요.
- 선크림: 얼굴용, 바디용 모두 필수! SPF 지수 높은 것으로 자주 덧발라 주세요.
- 위생용품: 휴대용 휴지, 물티슈, 마이비데(화장실용 물티슈), 손소독제/티슈 는 넉넉하게 챙기세요. 생각보다 훨씬 많이 쓰게 된답니다.
- 여성용품: 필요하신 분은 미리 챙겨가세요. 현지 구매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비상약
몽골은 병원이나 약국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상약은 정말 꼼꼼하게 챙겨야 해요!
- 기본: 해열/진통제, 감기약(종합감기약, 기침/콧물약 등), 소화제, 지사제, 멀미약 (차량 이동 시간이 길어요!)
- 상처 관련: 일회용 밴드(방수밴드 포함), 상처 연고(후시딘, 마데카솔 등), 소독약/알콜 스왑
- 벌레 관련: 벌레 기피제 (꼭 챙기세요!),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
- 기타: 근육 이완제/파스 (비포장도로 이동 시 피로 누적), 알레르기 약(두드러기 등), 인공눈물/식염수(먼지 때문에 눈이 뻑뻑해요!), 화상 연고(햇볕 화상 대비), 평소 복용하는 약
비상식량
몽골 음식이 입에 잘 맞으면 좋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약간의 비상식량을 챙겨가는 것도 좋아요.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가거나 입맛이 까다로운 분이라면 더욱요!
- 추천: 컵라면, 누룽지, 즉석밥, 볶음김치/깻잎 통조림, 참치/장조림 캔, 김, 고추장 튜브, 육포, 견과류, 에너지바, 믹스커피/티백 등
- 팁: 중간중간 마트에 들를 기회가 있다면 과자나 과일 등을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어요.
기타 유용템
- 보조배터리: 용량 넉넉한 것으로 준비하세요 (20,000mAh 이상 추천). 게르에서 전기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 멀티탭: 여러 전자기기를 동시에 충전해야 할 때 유용해요.
- 목베개: 차량 이동 시간이 길기 때문에 목의 피로를 덜어줘요. 에어 목베개는 부피도 작아 휴대하기 좋아요.
- 휴대용 선풍기: 더울 때, 혹은 머리 말릴 때 유용해요. (게르에서 드라이기 사용 어려움)
- 접이식 옷걸이: 옷을 걸어둘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정말 유용해요. 몇 개 챙겨가면 좋아요.
- 거울: 게르에 거울이 없는 경우도 있어요.
- 핫팩: 고비사막의 밤이나 비 오는 날 추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기타: 여권/비자 서류, 항공권, 여행자 보험, 환전한 현금(투그릭, 달러-팁용), 해외 사용 가능 카드, 필기도구, 작은 가방(이동 시 소지품 보관용)
마무리
몽골 여행은 매일 숙소를 옮겨 다니며 유목민처럼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즉, 매일 짐을 풀고 싸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는 뜻이죠! 그래서 짐을 쌀 때부터 종류별로 구분 해서 파우치나 지퍼백에 담아 정리하면 물건 찾기도 쉽고, 분실 위험도 줄일 수 있답니다.(파우치나 지퍼팩을 다이소에 많이 사오세요.)
이렇게 8월 몽골 여행을 위한 날씨 정보부터 옷차림, 준비물까지 꼼꼼하게 알아봤는데요! 준비물 목록이 꽤 많아 보이지만, 하나하나 챙기다 보면 어느새 몽골에서의 멋진 순간들을 그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철저한 준비는 즐거운 여행의 시작이니까요! 이 포스팅이 여러분의 설레는 몽골 여행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 많이 만들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바랄게요!